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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네팔의 구릉 아이들



수십이 넘는 다민족 국가인 네팔을 여행하며 재미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다양한 얼굴과 풍습을 만나는 것이었다.
단일민족(?) 국가에서 평생을 살아와서인지 그런 다양성이 부럽기도 하고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다.

네팔에서는 "브라만", "체트리" 같은 힌두교 전통의 카스트(계급) 외에 민족의 이름을 카스트로 사용한다.
( 이를 가리켜 "서브 카스트"라고 말한다. )
인도 아리안계 사람들은 "브라만", "체트리" 같은 전통 힌두 카스트를 그대로 쓰는 편이고,
몽골리안계, 불교도들의 경우 민족의 이름인 "구릉", "라이", "림부" 등을 성씨로 사용하며 카스트를 표현한다.
그 중 "구릉"의 아이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세 아이이 중 왼쪽 여자아이는 아버지가 구릉계이고 어머니가 아리안계인 혼혈이다.
이쪽에서도 가부장 혈통을 따르는 풍습에 따라 아버지의 카스트를 물려받게 된다.






다섯살이라고 했던 남자아이가 "V"자를 세 손가락으로 표현하고 있다.






두 아이가 닮았고 남자아이도 혼혈인 것처럼 보이지만 남매도, 혼혈도 아니라고 한다.






이 녀석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아직 말을 덜 배운 나이라서 떠듬떠듬 말 하는 모습은 솜사탕처럼 살살 녹는다.






이 혼혈의 구릉 소녀는 마을에서 사람들 사이 아주 귀엽고 예쁜 아이로 유명하다.
이 아이가 예쁜 이유를 말하는데 "믹싱"이라고 하는 걸로 봐, 네팔에서도 '혼혈은 예쁘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았다.






두 아이들이 동네 저 편으로 나 있는 문까지 돌아가 집으로 들어가기 싫어 담을 넘고 있는 모습이다.
집에서 이 방향으로 나올 때도 담에 올라 펄쩍 뛰어내리곤 한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아이들의 어머니가 구릉의 전통의상으로 갈아입힌 후 기념사진을 청하신다.











나마스떼! 귀여운 나의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