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아쉬움으로 남은 카트만두



지나와 보니 유서 깊은 도시 카트만두의 다른 여러 풍경들을 많이 못 찍어온 것이 아쉬웠다.
이곳의 사진들은 대부분 네팔에 도착한 다음날 찍은 것들이다.
그 다음날 나는 포카라로 떠나야 했고, 20일 뒤에 인도 비자를 재발급 받기 위해 다시 돌아왔을 때는
비자 발급이 거절되는 바람에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그곳의 모습을 담지 못 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인근의 벅터푸르에 서 있었고,
그곳에서 보다 강렬하게 남아 있던 고도(古都)의 모습에 반해 카트만두를 놓쳐버렸다.
그 다음날 다시 오래된 모습을 찾아 키르티푸르로 갔다 온 후에는 저 멀리 터라이 평원을 향해 떠나갔다.
나로 부터 잊혀져 있던 카트만두에 다시 돌아온 날은 그로 부터 40일이 지난 뒤였다.
그리고 그날은 짧지 않은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긴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한 날.
이렇게 카트만두는 내게서 그냥 지나쳐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