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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계획하는 트레커들에게, 좋은 포터와 여행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히말라야 무스탕 트레킹을 하기 전에 가장 고민 됐던 건 믿을만한 포터를 구하는 일이었다. 포터 친구들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바람에 좋았던 트레킹을 망쳤다는 소리를 꽤 들었던 까닭이다. 지난 트레킹을 경험으로 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포터와의 좋은 관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관광국가 네팔에는 수많은 아마추어 포터들이 있다.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이나 매니저가 자신이 잘 아는 포터를 구해주겠다 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거리를 거닐 때 트레커들에게 다가오는 사람, 슈퍼에서 물건을 사며 안면이 튼 주인장, 식당-술집-찻집의 일 하는 친구들은 물론,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탄 택시의 기사까지 자신이 잘 아는 친구나, 혹은 자신이 바로 좋은 포터이니 필요하면 자.. 더보기
9일 간의 여정, 무스탕 트레킹 첫날의 풍경  남 네팔의 터라이 평원을 거쳐 동부의 일남을 여행한 후 복귀한 포카라에서는 다시 새로운 여정을 위해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류시화 시인님께 조언을 구한 후 생각하게 된 무스탕 트레킹. 인도로 가는 버스 티켓을 알아볼 때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가장 잘 맞춰줬던 "사시"와 함께 트레킹 계획을 짰다. 그로 부터 소개받은 포터 친구 "찬드라"와 떠나는 트레킹 첫날, 나는 미지에 대한 걱정도 함께 안은 채 베니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베니에 도착한 정오 즈음 부터 시작된 트레킹은 "보이세리"라는 작은 마을까지 이어진 짧은 걸음이었고, 여기에 올리는 사진들은 무스탕 트레킹 첫날의 짤막한 소감이다. 포카라에는 두 개의 장거리 버스 터미널이 있다. 그간 "투어리스트 버스 파크"만 이용하다 베니로 가는 버스를 타기 .. 더보기
히말라야와 사원들로 많이 알려진 네팔의 또다른 모습, 치트원 국립공원  히말라야와 사원들로 가득한 네팔에서 터라이 평원으로의 여행은 색다른 세상을 만나는 일이었다. 네팔과 인도의 국경을 넘어 바라나시로 가며 보았던 북인도 평원의 모습은 사막이 연상될 정도로 와일드했던 반면, 남네팔의 끝없이 펼쳐진 터라이 평원은 만개한 유채꽃의 출렁임과 나무들로 인해 화려한 색깔을 자랑한다. 작은 나라이지만 매우 다양한 자연과 색채를 가진 네팔은 이처럼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터라이 평원을 지나 도착한 정글의 도시 치트원에서 또다른 네팔을 만나보자. 롬비니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치트원의 첫 인상은 키 높은 나무들로 빼곡한 숲 속 도시의 느낌이었다. 버스 차장이 치트원에 도착했다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이곳이 치트원이구나', 라는 생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그런가 하.. 더보기
호수 위에 피어난 연꽃과 랑탕 히말라야를 볼 수 있는 곳, 키르티푸르 산들에 둘러싸인 카트만두 분지는 오래전 호수였다고 한다. 신들이 사는 산 히말라야 아래 앉아 있던 호수 위에 연꽃처럼 피어난 "숴염부나트 사원"은 네팔인들에게 전설 속 이야기처럼 영엄한 곳이다. 여기에 올리는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 속에 담은 숴염부나트 사원을 찍기 위해 나는 랑탕을 배경으로 삼았다. 키르티푸르의 정상을 향해 걸어 올라가는 길, 오른 편으로 눈에 띄게 솟아 오른 랑탕 히말라야의 모습을 보고 있지니, 숴염부나트 사원은 마치 랑탕의 모습을 형상화 한 양 너무나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번잡하지 않고 평온하게 산책할 수 있어 좋은 키르티푸르에서는 랑탕과 이웃 히말라야들의 실루엣, 발 아래 펼쳐진 카트만두 전경과 숴염부나트 사원을 관망할 수 있다. 오래된 네와르 인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고,.. 더보기
아쉬움으로 남은 카트만두 지나와 보니 유서 깊은 도시 카트만두의 다른 여러 풍경들을 많이 못 찍어온 것이 아쉬웠다. 이곳의 사진들은 대부분 네팔에 도착한 다음날 찍은 것들이다. 그 다음날 나는 포카라로 떠나야 했고, 20일 뒤에 인도 비자를 재발급 받기 위해 다시 돌아왔을 때는 비자 발급이 거절되는 바람에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그곳의 모습을 담지 못 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인근의 벅터푸르에 서 있었고, 그곳에서 보다 강렬하게 남아 있던 고도(古都)의 모습에 반해 카트만두를 놓쳐버렸다. 그 다음날 다시 오래된 모습을 찾아 키르티푸르로 갔다 온 후에는 저 멀리 터라이 평원을 향해 떠나갔다. 나로 부터 잊혀져 있던 카트만두에 다시 돌아온 날은 그로 부터 40일이 지난 뒤였다. 그리고 그날은 짧지 않은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더보기
네팔의 구릉 아이들 수십이 넘는 다민족 국가인 네팔을 여행하며 재미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다양한 얼굴과 풍습을 만나는 것이었다. 단일민족(?) 국가에서 평생을 살아와서인지 그런 다양성이 부럽기도 하고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다. 네팔에서는 "브라만", "체트리" 같은 힌두교 전통의 카스트(계급) 외에 민족의 이름을 카스트로 사용한다. ( 이를 가리켜 "서브 카스트"라고 말한다. ) 인도 아리안계 사람들은 "브라만", "체트리" 같은 전통 힌두 카스트를 그대로 쓰는 편이고, 몽골리안계, 불교도들의 경우 민족의 이름인 "구릉", "라이", "림부" 등을 성씨로 사용하며 카스트를 표현한다. 그 중 "구릉"의 아이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세 아이이 중 왼쪽 여자아이는 아버지가 구릉계이고 어머니가 아리안계인 혼혈이다. 이쪽에.. 더보기
룸비니, 그곳의 평화 석가모니의 고향을 찾아 떠나온 곳 그곳만이 가진 묘한 평화로움에 매혹됐던 기억 그리고 사람들 더보기
중세 시대로의 타임머신 여행, 벅터푸르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시대로 들어온 것만 같던 곳. 네와르 인들의 오래된 영혼이 내 마음을 사로잡던 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