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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에어컨과 형광등 끄지 않고 잠든 가을날의 아침


아침의 시큰한 코는 말한다
곧 들이닥칠 겨울에도 추위를 즐기며
무더운 여름날을 기억하라고
간밤 못 끄고 잠든 아침의 형광등은 말한다
일 하며 낮을 보내더라도
밤처럼 무언가 너를 위해 깨어있기를
꿈을 꾸더라도 늘 너의 시간을 포기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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