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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내 안의 양파


상하기 시작한 양파의 껍질처럼
나의 영혼도 하나하나 까발겨져
호도만한 알맹이 만큼이라도
남으면 좋겠다
어디까지 부폐했는지
매끈한 속살 남아나 있는지
나는 나를 볼 수 없기에
당신이 나를 까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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