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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선물


민박집 아저씨가 싸준 막 수확한 열매
험한 길을 타 사람도 가게도 없던 곳
물도 없이 끝없는 오름을 오르다 까먹은
탈수를 막고 나의 지친 혈액 속에 당이 되어 흐르던

누군가에게 진한 선물을 하고 싶다
나의 목마르고 쓰러질 것 같던 가을날 제주
감귤의 추억처럼 잊혀지지 않을 인생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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