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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견공


강아지와 친구해서 자랐고.
녀석을 종으로도 부렸다.
모험소설에 뻑가.
그를 신으로 보기도 했고.
여름이 오면 마지막 울부짖었을 그를.
요리한 음식으로도 만났다.
눈 감은 자들의 눈이 되어.
거리 지나는 너를 보며.
다음 생은 개로 태어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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