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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소백산 정상 길목


눈 쌓인 너를 밟는 건.
양탄자를 걷는 기분이다.
네 몸 마지막 솟은 곳을 향해.
눈꽃 핀 나뭇가지들의 터널 지나며.
천국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생겼을 거라 확신했다.
죽어서나 만날 수 있던 바람과 경치를.
나는 그 때 미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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