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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꼬마김밥, 유부초밥 말던 밤


나 혼자 먹고자 김밥 마는 것도 이리 힘든데.
아이들 소풍 위해 김을 마시던 당신은 어떠했을까.
김 열 몇 장 마는 동안 인내를 배운다며 참다.
마지막 한장에서 밀려오던 기쁨.
당신은 아직 몇 십장을 더 싸시느라.
인내란 말조차 생각하지 못하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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