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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빵 굽는 날


강력분을 반죽해 탕탕 작업대에 내리치면.
삶도 다시 반죽하고 싶다.
부푼 밀 대신 내가 오븐에 들어가.
바삭하게 구워지리라.
반죽에 섞인 허영들을 태우고.
밀이 부풀어 풍요로운 빵 됐듯.
갈 곳 모른 채 부푼 내 욕망도.
빵으로 구워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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