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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아침의 시


비가 멎고 맑지도 않은 아침.
회색빛 하늘 탁주와 닮았다.
명암 없는 사진처럼 싱겁고.
지루하게 평온할 것 같은 날.
해도 없고 비도 멎고 새소리 마저 멀어.
시 하나를 바친다.
가난하고 밋밋한 흑백의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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