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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춘설


창 밖을 내다보니 눈이 날린다.
쌓이지 않아 아쉬운 건 이 봄에 나만은 아니리.
벚꽃을 기다리는 선남선녀들 마음에 들진 않겠지만.
삼월 말 눈이 내리면 어떤가.
늘 똑같은 시간들 속에서 새로운 시간이 열리듯.
나에겐 이만한 소식이 없거늘.
이 어찌 아름다운 봄이 아니겠는가.

<201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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