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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커튼에 가려도


삶이 커튼을 내려 감추려 해도
나는 그 안 당신을 본다
한번 보고 만나지 못할 운명이어도
기억의 앨범에 담아 꺼내보고
기억조차 말라 잊혀질 때
흐르는 피에 섞여 온
당신 힘으로 커튼을 연다
그때 또 당신을 보리라
시로 태어나 반짝여줄
당신과 나의 추억이 빚어내는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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