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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먼지 (류시화 시인님께...)


허공의 먼지는.
주술사에겐 떠난 자들의 영혼이고.
힘든 당신껜 더운 한숨이기도 하다.
잠자던 내 영혼이 눈떴을 때 보이는 별빛이며.
짧은 날개짓의 바퀴에겐 장벽이기도 하다.
왔다 가는 시간처럼.
허공속 인연은 먼지처럼 지나쳐간다.
늘 당신과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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