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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우산 (4월 27일, 트위터에 남긴 시)


눈 안에 아롱한 당신의 기억.
봄비도 씻어주질 못하네.
손에 쥔 가방 속.
당신이 준 우산 있을 것 같아.
나는 우산을 사지 못했네.
모두들 피해 지나가는 거리 걸으며.
나는 이 비에 행복해.
당신이 준 우산 가방 속에 있지만.
내 손 뻗지 않아 나는 비를 맞는 거라고.
영영 당신이 준 우산.
나의 가방 속 함께 있길 바래.
나는 영원히 비를 맞을 거라고.
기꺼이 행복할 거라고.
봄비도 당신을 지우진 못 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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